일본 음식은 젓가락 (chopstick culture) 문화라고 한다면 한국음식은 손으로 만드는 음식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한국 음식은 손으로 무치거나 버무리거나 손맛으로 간을 보는 전통적인 요리가 많은 반면에 일본요리는 젓가락을 사용하여 조리를 하면서 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우리보다 긴 젓가락을 이용하면서 튀김에 온도를 측정하기도 하고 음식을 섞는 속도를 가늠하기도 한다. 한국음식이 정서적이고 소박하다고 하는 것은 음식에 모양을 내지 않고 그대로 소담하게 담아내는 스타일 이면서 그릇 자체도 색이 없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일본음식은 상당히 컬러풀하며 꽃잎으로 장식 하든가 재료에 물감을 들여 분홍빛, 노란빛 등 다양하게 깎아 만들어 장식 하는 스타일 이다. 또한 그릇도 청색을 많이 쓰면서 그릇 안에 까지 색을 입혀 화려함을 준다. 이렇게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 음식 문화는 사뭇 차이가 많다. 기름을 사용하여 볶는 요리가 많은 한식에 비해 일식은 조리거나 삶는 요리법이 많다. 특별히 간장 맛으로 맛을 내어 우리보다 간장이 더 발달이 되었다고 볼 수 있고 종류도 더 많다.
일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 생선요리가 발달되어 있고 생선회와 스시는 세계적인 요리가 되어 있다. 생선을 잡아 날로 먹는 요리서 부터 된장에 절이기도 하고 간장에 절여 구이를 하기도 또 소금을 뿌려 즉석구이를 하는 등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우리음식은 한상에 전부 차려서 온 식구가 둘러 앉아 한 접시를 같이 사용하며 어우러져 친숙한 느낌이 든다면, 일본음식은 오봉(쟁반)에 한사람씩 먹을 음식을 따로 따로 접시에 담아내는 스타일 이라 개개인 상차림 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지만 음식 문화는 각각 자기나라 고유의 음식을 만들어 왔고 또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글 이재현(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