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29일 오전 10시경,
2박 3일의 Ewha Heritage Tour 가 시작되었다.
뉴욕에서부터 합창단들과 총회 참석동문들을 태우고 온 동부관광의 50인승(?) 대형버스에 42명으로 등록이 마감된 동문들이 모두 탔다. 뉴욕의 이화사위님 김정식목사님(3대 북미주회장, 김수자 선배님의 부군)의 여행출발을 위한 기도 후에 우린 설레는 마음으로 호텔을 빠져 나갔다
첫 행선지는 Delaware, Ohio에 있는 Ohio Wesleyan University 이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여성 유학생 하란사, 그리고 박인덕, 김활란 박사님, 4대 학당장이셨던 Ms. Frey 께서 졸업하신 곳이다.
캠퍼스는 벌써 개학을 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별 강연실에 마련된 점심 Buffet 를 먹기 전에 총장님이신 Rock Jones께서 직접 환영 인사말씀을 해 주셨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에 한국의 유학생들의 발자취를 볼수 있게 준비된 도서실 열람을 하였다. 역사학자이신 고혜령 부회장님께서 특히 유심히 살펴보셨다.
Hocking Hills 에 도착하기 전에 우린 저녁식사가 예약된 오하이오의 수도인 콜럼버스를 향하였다.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메뉴를 짜며 시식도 하시며 애써주신 콜럼버스에 사시는 남영숙(66) 동문님께 감사를 드린다. 풍미식당에서 정말 맛있는 한정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난 후 목적지 인 Hocking Hills의 2박3일의 여정을 풀 Glen Laurel 로 향하였다. 어느덧 주위는 캄캄해져 있었고 오솔길처럼 좁은 길을 따라 숙소를 찾느라 기사님께서 얼마나 수고를 하셨는지 모른다.
늦은 밤에 도착하여 각자의 숙소로 이동을 했다. 나는 애틀란타의 회장이신 이인순(65) 선배님과 MacGregor Room에 배정이 되었다. 우선 짐을 풀기 전에 이인순 언니에게 기도부탁을 드려서 함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피곤이 몰려와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
8월30일(화) 맑음
아침에 일어나 내다보니 “아 ~” 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얼마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인지……,
어제는 캄캄한 밤에 도착해서 경치를 가늠할 수가 없었는데~
이른 아침, 요가 시간이 있었는데 부지런한 동문들이 모여서 몸을 풀으셨다고 해서 나의 게으름이 후회가 되었다. 근사하게 마련된 아침식사를 하고 Old Man’s Cave 로 향했다. 그곳은 그 옛날에 동굴 속에서 실제로 두사람(?)이 오랫동안 살았다는 얘기가 있다.
하이킹을 하는 내내 뉴욕의 이화사위님 조남천 장로님(이귀자(61) 선배님의 부군)께서 계속 샤터를 누르시며 사진을 찍으시느라 수고를 많이 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점심식사에 맞추어 우린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다 함께 콜럼버스의 풍미식당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사랑하는 선후배가 어우러져 함께 먹으니 더 맛이 있고 여기 저기서 웃음꽃들이 피어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정말 멋있게 꾸며진 Scotland 풍의 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숲을 둘러싸고 별채들이 띄엄 띄엄 떨어져 있어서 서로가 만나려면 산보길을 걸어서 가야했다. 잠깐이지만 각자 별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리라 생각된다.
오후 시간에 Tour Program이 있었는데 모두들 그곳 산장에서 쉬며 즐기겠다고 하여 각자의 자유시간이 허락되었다. 서울에서 온 67동기 김영희, 김혜영이 묵는 별장에 놀러가서 끓여주는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 때 송보경 총동창회장님과 고혜령 부회장님도 지나가시다가 들리셔서 1일 찻집에서 한가롭게 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식사는 정장차림으로 Special Dinner Table에 초대되었다. 각자의 테이블 앞에 예쁘게 영문으로 Name Card까지 세워져 있는, 한 폭의 아름다운 스코틀랜드 풍의 Dinner Party 였다. 이번 여행동안, 식사 때마다 감사기도를 해주셔서 우리에게 은혜와 감동을 주신 이화 사위님,김정식 목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식사를 마치고 밤이 깊어가는데 우리는 모두 언덕 위로 올라가서 bonfire를 둘러싸고 긴 나뭇가지 끝에 커다란 마쉬멜로를 꽂아 구워먹으며 노래하며 춤추며 모두 학창시절의 소녀들로 돌아갔다. 우리들을 위해서Bag Pipe를 연주하는 분이 오셔서 전통적인 Scottish 복장을 입고 특별연주를 해 주셔서 참 인상깊었다. 애틀란타의 이인순(65)언니가 숙소에서 빌려온 기타를 메고 선창을 하면 우린 모두 함께 노래 부르며 계속해서 신청곡이 이어져 밤이 깊은 줄도 몰랐다.
알로하오에 ~ , 서편의 달이 호숫가에 질 때에 ~ 노래를 끝으로 bonfire 시간은 막을 내렸다.
8월31일(수) 맑음
숙소에서 Buffet로 마련된 아침식사를 나누고 모두 버스에 올랐다.
뉴욕에서부터 떠나온 동부관광 버스편으로 우리는 클리블랜드에 Embassy Suites호텔에 내리고 뉴욕의 합창단은 곧장 뉴욕으로 가야 하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점심은 김밥 도시락이 배달되어 버스로 오는 동안 편리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일정을 맡아주신 차승순(66)동문님(디트로이트 메트로여행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여행지 Hocking Hills State Park 을 추천해준 67동기인 친구,박혜현(미시간 동문회)에게 감사 !
이번 여행을 통해서 느낀 점은 총회 후에 여행은 꼭 가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선후배가 함께 친해 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Hocking Hills의 Glen Laurel에서 우리 모두는 특별한 대접을 받았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푹 ~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매일, 좋은 날씨를 주시고 끝날까지 우리를 돌보아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김영희 (67) 4차 북미주총회 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