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총회 음악회를 마치고…

By | 11/06/2018

제 4차 이화여고 북미주 총회의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치게 됨을 감사하면서

글/김현진(76)

 

8월25일(목) CIM 음악인들과 Ewha Concert를 돕기로 한 실행임원팀은 합창단을 pick up하기 시작하였다.

김영진 음악회 준비위원장께선 먼저 도착하신 예멜과 서울 합창단을 모시고 Lake Erie를 관광시키는 관광선 Good times III로 Cleveland, Ohio의 북쪽을 싸고 있는 넓은 이리호를 안내하며 여독을 푸시도록하였고, 김진경 특별위원장께선 호텔에서 각 회원등록 시 드릴 Welcome Bag을 호텔에 남아있는 실행임원들과 준비하였다. 김현진 임원은 soloist를 공항에서 오시는대로 pick up하여 예멜이 연습하고 있는 중앙 장로 교회로 연습하시도록 준비하여드렸다.

저녁식사는 이하순 이화사위님과 김영진 음악회 준비위원장께서 예약하신 Canterbury Country Club으로 떠났다. 푸른잔디가 융탄자같이 깔려있는 고요한 저녁 시간, 아름다운 경치와 Castle 같이 아름다운 Club House에서 샴페인과 전체요리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이렇게 고상한 우리 선후배들을 만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환상의 현실화…. lobster main dish로 더불어 full course로 나온 menu가 너무도 즐거운 시간과 추억으로 남아있다.

8월 26일(금) 우리는 다시 두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호텔에서 속속 도착하는 동문들의 총회 신청과 안내를 맡고, Concert team은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한 단원들과 점심 후 CIM으로 떠났다.

뉴욕의 허리케인 문제로 생긴 비행기 연착으로 어제밤 새벽 3시에나 도착하신 윤현주 music director께서 피곤하신 중에도 연습을 일찍시키셔야 하겠다 하셔, 난 오후에 도착하는 LA 합창단과 오페라팀 4명은 직접 CIM으로 모시고 오게 되었다. 예약한 버스는 나머지 LA합창단 과 가야금 연주자를 위해 공항으로 나갔고, 호텔에 다시 들려 나머지 합창단원과 한국에서 오신 귀빈들을 모시고 CIM으로 오시게 되었다. 이제는 단체 버스로 오는 New York 합창단외에는 모두 모여 연습하게 된 셈이다.

Mixon Hall과 여러 연습실에 흩어져 각기 연습하는 모습…. 아름다운 음색과 악기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이화의 재능을 숨길 수 없는듯 들리고 있었다. 미국 땅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이런 감사하고 자랑스런 일들이 준비되고 있었다.

윤현주 총지휘자님, 그 옛날 음악 선생님, 은사님께서는 그 전보다 더 큰 열정과 폭 넓은 예술로 이 모든 연출에 심혈을 기울이시고 계셨다. 선생님! 오늘이 있기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숨 죽이고 이 아름다운 준비를 목격하며 어떤 잔 심부름 이라도 할 마음으로 대기하고 있을때, 신공범 총회 위원장께서 강순자 교장선생님, 정창용 전 교장선생님, 송보경 총동창회장님, 총동창회 고혜령 부회장님, 이자형 부회장님등 내빈들을 모시고 들어 오셨다.

5시 반에 Hunan by the Falls(중식)와 Otani(일식)에서 주문한 음식들이 들어와 뷰페를 준비하고 새벽 일찍 떠난 뉴욕 합창단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연합 합창단원, 독주 음악인들과 오케스트라 멤버를 위한 환영 리셉션을 회장님, 부회장님과 함께 준비하고 있던 차에, 뉴욕 기사님이 GPS관계로 딴곳에서 헤메고 계시며, 도착 할때 까지 한시간 반이상이 더 걸릴거라는 연락을 회장님께서 받으셨다.

회장님과 윤교수님께서 상의 후, 시간상 정식 환영 reception을 생략하고 Orchestra 학생들에게 먼저 저녁을 들게하였다. 연습이 끝난 예멜과 오페라 싱어들, 독주 음악인들이 식사를 할 때 CIM의 식당은 아름다운 정원 patio tables로 연결되어 있어서, 신선한 노천에서 저녁을 드시며 사진도 찍으시고 따뜻한 저녁 햇살과 함께 서로 인사하고 담소하시는 만남의 시간이 되었다.

내빈들께서 모인 동창님들에게 한분 한분 인사하시며, 특히 고혜령 선생님께서(우리 역사선생님), 현진이구나! 하고 내게 다정히 말씀하 실 때는 37년을 뛰넘은 감격과 반가움에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꼭 참아야했다. 거진 저녁이 끝날 무렵 드디어 뉴욕 합창단을 실은 관광 버스가 도착하여 2년 만에 반가운 모습들을 다시 뵙고 김수자 전 북미주 동창회장님을 비롯 부군되시는 목사님 등 모두들 좋은 저녁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시간에 김진경 임원은 서울식당에서 김밥 100인분 도시락을 찾아 호텔에서 총회 접수팀이신 김영희, 여경희 임원과 더불어 도착하시는 참가자들을 대접하시는 일을 맡았다. 저녁식사 후 Concert하실 분들은 다시 총연습으로 들어 갔고, 다른 분들은 호텔로 돌아가셨다. 김영진 지부회장과 김현진 임원은 Kulas Hall의 자리배정을 확정하며, 음악회표 등급대로 색깔이 다른 리본을 줄대로 부치며 총연습을 감상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8월27일(토) 북미주 동창회 행사의 첫날이다.

9시부터 총회 강의가 시작되므로 사회를 맡은 나는 일찍부터 projector연결과 power point를 준비하여야 했다. 아침 8시부터 열린 임원회를 일찍 빠져나와서 회의실에서 준비가 끝나니 첫 연사 이신 Leslie Cho, MD (Director of Woman’s Clinic in Cleveland Clinic) 께서 들어오셨 다. “Prevention of Heart disease”라는 제목으로 여성들의 심장질환의 심각성과 사전 방지를 위한 음식 조절과 시중에 나와 있는 약들을 재미있게 설명하시며, 유명인 와 배우들의 사진을 보여주시며 건강 보존을 위한 지혜와 지식을 복합적으로 설명하여 주셨다.

두번째 연사로 고혜령 박사님의 “이화여고 역사와 인물”을 소개하는 귀한 자료와 사진을 보면서 많은 감회가 오가는 것을 체험하였다. 선교사님들의 희생과 헌신을 이어 받은 이화의 역사가 면면이 흘러 오늘날 까지 많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고 이 사회에서 겸손히 그러나 굳굳하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삶과 생활을 재점검해 보는 뜻있는 강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연사이신 송보경 박사님의 “이화와 한국의 소비자 운동”은 귀하신 선배님의 선구자적인 소비자 보호, 국민 건강 권익 보호, 나아가서는 자연보호까지 연결되는 도전 체험 수기에 가까운 강의였다. 참으로 자랑스런 우리의 선배님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회의실 자리가 꽉찼고 감사의 박수소리로 강의 시리즈는 끝났다.

교장선생님, 총동창회 회장님과의 오찬 시간을 마친 후 Concert team은 음악인들과 합창단을 관광버스로 보낸 후 음악회 영접위원으로서 어울리게 오랜만에 cool(?) 하게 단장을 하고 뒤따르게 되었다. 한번 밖에 없는 Ewha Concert에 오시는 초대받은 귀빈들과 한인 community에서 오실 어른들을 정중히 맞으며 우리의 문화와 예술의 수준을 전하는 귀한 자리의 front line을 맡고 있는 우리 실행임원들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먼저 ticket booth겸 table을 차리고 예약표와 팔 수 있는 표를 준비하고 기부함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하순 이화 사위님께서 우리의 바쁜 시간을 돕기위하여 직접 사오신 세 개의 축하 꽃다발은 자리를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여 주었다. 우리가 현장에서 팔 수 있는 표 여유분을 세고 있을 때, CIM 공연 기획 담당 Ms. Lori Wright의 “있는 표를 다 팔면 앉을 자리가 없다”는 즐거운 걱정을 들으며, 음악회에 와서 표를 사려는 분들과 학생들에게 할당된 표를 음악회 직전까지 기다리게 해야하는 미안한 사태가 생기기도 했다. 제 3대 김수자 회장님께서 “관객이 구름떼같이 모이게 해주십시요” 라고 해 주신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공연 연습과 함께 아름답게 한복으로 단장한 합창단, 오페라를 위하여 서구식으로 단장한 예멜팀들을 보며 공연준비는 무르익고 있었다.

그러나 약속 시간에 도착해야 할 저녁 도시락이 제 시간에 오지 않아 처음에는 장소를 못 찾나하고 이리저리 입구를 확인하며 돌아다녔다. 적어도 공연 2시간 전에 음식을 드시는 것이 성악하는 분들이 목소리내기에 좋을텐데 하는 걱정과 만약 너무 늦게와 음식을 못드시고 공연 할 경우를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박물관과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저녁을 드시고 있는 총회 팀에 연락하여 불가피하게 미가식당에서 급히 음식을 조달했고, Catering하는 곳에서 delivery가 지연되자 황탁준 이화사위님께서 직접 음식을 날라오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손님들은 계속 오시고 아는 분들과 반가히 인사를 나눌 때, 저녁도 드시지 못한 채, 최병수 이화사위님께서는 시종일관 사진사로, 우리가 고용한 사진 촬영팀 못지 않게 아름다운 기억들을 순간순간 포착하시느라 쉴 틈 없으신 모습, 그리고 일요일 밤에 있을 장기자랑 시간의 연습을 위해 필요한 portable CD player를 아침 일찍 호텔로 갖다 주셨던 이화사위 김무환 목사님과 다른 이화 사위님들이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음악회가 성공적으로 끝마치기를 마음속으로 잠시 기도드렸다. 8시가 되자 문이 닫히기 직전에 우리는 모두 Kulas Hall로 들어갔다.

특별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은 가족이 있다. 우리 북미주동창회의 회장이신 김정진 회장님의 온가족, 이화사위님이신 Dr. El-Mallawany 그리고 따님과 사위님, 아드님들이 총동원되셔서 많은 부분을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이렇게 성공적으로 음악회를 치루게 되고 총회를 마무리하게 되어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윤현주 교수의 총감독 아래 열린 이 음악회는 모든 분들의 기대 이상의 수준이었고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정말 이화다운 음악회였다. 한국 예멜 단원 신지현(85) 동문이 정성껏 작성해준 마지막 이화 slide show와 또 교가를 부를때 저절로 흘러 나오던 눈물과 그 벅차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랴…

이화의 발생지인 클리브랜드에서 열린 이화 창립 125주년 기념 음악회, 이는 이화의 빛나는 역사의 상징이며 명문 이화의 이름을 이 먼 이국 땅에서 다시 상기시켜 주는 기회를 주는 음악회였다.

아~ 아~ 아름다운 이화, 함께 노래하자… 아~ 아~ 이화, 이화… 만 만세 만만세 우리~~ 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