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

공연히 울적하여 무언가 손에 잡히지 않고 까닭모를 허허로움에 서성이는 날엔 문구점엘 간다 그득그득 쌓여 있는 베일 듯 날 서게 잘 정돈된 종이들은 마치 무한 공간의 미개척지를 약속하며 고요히 주인을 기다리는 것 같고 형형색색 가지가지의 필기 도구들은 눈을 반짝인다 이것 저것 하나 하나 골고루 찬찬히 죽 둘러보고 나면 무언가 서서히 일렁이는 충만감 어느새 넉넉한 마음자리가 된다… Read More »

원유봉 동창(’73)

1978년 서강대학교 전자 공학과를 졸업하고, Korea Computer Center (KCC)를 거쳐 1979년 도미, 1983년 미국 아이오와 주립 대학교 컴퓨터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St. Ambrose College, EDS, AT&T Bell Labs, PricewaterhouseCooper(PwC), Citigroup 등의 기업들을 통해서 정보기술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공학인으로 3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비영리단체인 GoodCyberKids Corp. (GCK)의 CEO로 재직하고 있으며,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어린아이들을 좀… Read More »

‘그리운 현수에게’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던가? 새 학년 첫날 번호 정할 때, 도토리처럼 키가 작은 아이들끼리 서로 조금 뒤로 가 보려고 애썼지만, 우리 둘은 맨 앞 줄에서 짝으로 만나게 되었지. 부잣집 맏며느리같이 푸근한 얼굴과 투박하면서도 애교있는 경상도 사투리가 너의 매력이었다. 수학 시간이면 너의 뛰어난 실력에 놀란 친구들이, 너를 수학의 천재하고 불렀었지. 국어시간에는 사투리 억양… Read More »

조경희 개인전 (2016년 2월)

하나님의 위대한 미술작품인 우주 속에 우리는 몸담아 살고 있다. 화가로서 나는 나자신에게 다가온 독특한 느낌을 통해 사물을 보고 이를 표현해보고자 노력한다. 그 마음의 표출이 순수하고 진실하면 할수록 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거 같다. 손과 붓의 자연스러운 사용을 강조하여 작업하면서 사물 속에 감춰져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화폭위에 끌어낼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한다. –조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