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이화여고 졸업생들이 스크랜턴 대부인의 유업을 이어가자는 의도로 시작한 장학금 모금 사업이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모금한 $275,000.00을 스크랜턴여성리더십센터에 2009년에 기증하여 그동안 많은 개발도상국 여학생들을 키워냈다. 스크랜턴여성리더십센터는 한국에 있는 미 감리교회 해외여선교회 사무실로 초기 여선교사들의 선교활동 근거지였다. 2007년부터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스크랜턴 여사가 한국에 시작하셨던 유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이화학당과 함께 세워졌지만 아직도 나라의 빈곤으로 또한 교회의 빈곤으로 해외원조를 받고 있는 인도의 Isabella Thoburn College, 파키스탄의 Kinnaird College for Women, 필리핀의 Harris Memorial College등에 북미주 이화여고 졸업생들의 손길이 뻗쳐졌다.
스크랜턴여성리더십센터는 2016년 현재 총 14개국 35개 학교에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지난 9년간 1,300여 명의 스크랜턴 장학생을 배출하였다. 스크랜턴 장학금은 국민총생산(GDP) $5,000 이하 개발도상국가 기독교대학 여학생들에게 주어지는데 이들 대부분은 가난한 가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부할 기회를 잃었던 여성들이다. 130년 전 스크랜턴 여사가 한국 여성들을 교육시켰듯, 지금은 스크랜턴 장학금이 이들을 교육시키고 있으니 “스크랜턴”이 부활한 것이다. 북미주 이화여고 졸업생들이 해외에서 산 경험과 세계적인 안목으로 개발도상국 여성들을 돕고 있다는 것은 진정한 스크랜턴 여사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일 것이다.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여학생들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나라를 위해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한다.
Scranton Scholar’s Leadership Program in Korea
2016년 6월에는 스크랜턴 장학생들의 모임을 한국에서 열었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미얀마에서 19명의 우수 장학생들이 선발되어 여성 리더십과 한국의 역사, 문화 등을 배웠다. 세계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고, 한국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130여 년 전 불모지였던 한국에 하나의 밀알로 떨어진 스크랜턴 여사의 복음의 씨앗이 자라 이제는 이렇게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북미주 이화여고 동창들이 이러한 새로운 역사에 동참한다는 것은 역시 북미주에 사는 사람들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뜻을 심고 키운 모든 이화 지도자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우리들의 노고가 계속 아름다운 꽃으로 아시아에 그리고 온 세계에 피어나길 바란다.
Baptist Alma (인도 Isabella Thoburn College, 2014년도 스크랜턴 장학생)의 꿈
제 꿈은 건강한 인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영양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자아성취를 이룰 것입니다. 저는 이 세상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Health Care Administrative Services에서 일하고자 하며, 현재 대학에서 영양학과 보건학 공부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스크랜턴여성리더십센터 장학금은 모두가 다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이 장학금은 제가 꿈을 향해 가는 길에 비친 하나의 불빛입니다. 이 장학금으로 인해 저는 더 넓은 세상에 놓이게 될 것이며,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는데 자신감과 도움을 줄 것입니다.
김혜선 (스크랜턴여성리더십센터 사무총장, 73년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