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불가리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점, 발칸 반도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공화국(Republic of Bulgaria)의 면적(110,912 ㎢)은 한국(100,283㎢)과 비슷한데 인구는 900만 명입니다. 수도는 소피아(Sofia, 인구 110만 명)이고 인종은 불가리아인 85% 터키인 8.5% 집시 2.6% 마케도니아인 2.5%입니다. 불가리아어는 남 슬라브계 언어로 키릴 알파벳으로 쓰입니다. 테살로니키(Thessaloniki)에서 온 형제인 성 키릴(Cyril)과 메소디우스(Methodius)가 9세기에 키릴 문자를 발명했는데, 불가리아와 러시아 사이의 강한 유대 중 하나는 같은 알파벳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종교는 불가리아 정교회가 82.6%, 무슬림이 12.2%, 개신교가 1.1%, 가톨릭이 0.8%이라고 합니다. 불가리아를 방문하는 것은 2월에서 6월까지가 최적기입니다. 9월과 10월 또한 방문하기 좋은 때입니다.
아름다운 Vitosha Mountain 아래에 위치한 수도 소피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불가리아 최대 도시입니다. 소피아 남쪽에서 8km 떨어진 Vitosha Mountain은 겨울철 인기 있는 스키 리조트이며 여름에는 등반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의자형 리프트가 운행됩니다.
Cathedral Saint Alexandar Nevski
소피아시 중심가 동쪽 끝에는 네오 비잔틴 양식의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Alexander Nevsky Cathedral)은 러시아-튀르크 전쟁 당시에 불가리아의 독립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 20여만 명을 기리기 위해 1882년에 착공되어 1912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성당의 명칭은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인 알렉산드르 넵스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The Rotunda of St George
교회 원형 홀 – 세인트 조지 성당은 4세기에 로마인이 세운 건축물인데 소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 기념물입니다.
Saint Nikolas Russian Church
1914년에 설립된 러시아 교회는 불가리아의 공산주의 시대(1944-1989)에도 교회의 역할을 유지해 왔습니다.
Boyana Church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외곽에 있는 보야나 교회(Boyana Church)는 각기 다른 시기에 지어진 3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쪽 교회는 십자형 형태의 작은 십자가형 교회로 10세기 후반과 11세기 초에 세워졌습니다. 13세기 초 세바스토크라토 칼로얀(Sebastocrator Kaloyan)이 교회 옆에 두 번째 건물을 짓도록 지시함으로써 2층짜리가 증축되었습니다. 세 번째 교회는 19세기 중반에 지역 사회의 기부금으로 세워졌습니다. 두 번째 교회에 있는 프레스코화는 1259년에 완성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중세 회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유적지는 동유럽의 중세 미술을 완벽하게 보존한 기념물 가운데 하나입다. Boyana 교회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벽화는 중세 불가리아와 유럽 회화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Rila Monastery
소피아에서 100Km 남쪽에 있는 릴라 산속에 있는 릴라 수도원(Rila Monastery)은 작은 성처럼 수도원을 높은 벽으로 쌓아서 외부의 침입에 대비했습니다. 수도원치고 요새처럼 지어져 있으며 불가리아에서 가장 큰 수도원입니다. 릴라 수도원은 10세기경 동방정교회(Orthodox Church)의 성자 반열에 오른 이반 릴스키(Ivan Rilski)에 의해 지어졌으며 은자들의 은신처 역할을 했습니다. 릴라 수도원은 터키 지배를 받던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 오랜 암흑 기간에 불가리아 문화가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833년 화재로 수도원이 불탔지만, 1834년~1862년에 더 크게 재건축되었습니다. 불가리아 르네상스(18, 19세기) 특유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커다란 돔이 세 개나 있는 장대한 교회에는 기부자의 모습이나 성경의 장면을 묘사한 1,200개의 프레스코화가 늘어서 있고 성서의 36장면을 묘사한 도금 성상도 있습니다. 수도원 박물관에는 종교 예술품과 공예품뿐만 아니라 민속 의상과 살림 도구 역시 소장되어 있습니다. 내부의 벽화는 1846년에 완성되었고 많은 거장의 작품이 있습니다.
Plovdiv
불가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플로브디프(Plovdiv)는 유럽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고대에 필리포폴리스로 불렸다. 고대 유적과 로마 시대 도로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인데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Theatre of Ancient Philippopolis)이 있습니다.
Bachkovo Monastery
비츠코브 수도원은 불가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수도원인데 플로브디프에서 남쪽으로 30Km 남쪽에 있습니다. 11세기에 처음 세워졌지만, 터키에 의해서 파괴되었다가 16세기에 복원되었습니다.
불가리아는 가난한 나라이지만 아직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가시면 꼭 물을 마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자연수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서 소피아에서 열리는 물에 관한 학회에 참석하는 남편을 따라서 2016년 10월에 다녀왔습니다.
글.사진 이재현(72)